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17년까지는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이라고 불렸다. 이 때까지 공식 명칭은 석가탄신일이었지만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사용했다.
여담
2010년까지는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인 해에 어린이날이나 추석을 제외하면 사실상 부처님오신날이 평일에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법정공휴일이였다. 그 이후에 오는 법정공휴일들이 어린이날이나 추석(및 그 대체휴일)만 빼고 죄다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이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2021년부터는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에 대체휴일이 적용되어 낫긴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면 부처님오신날이 주말과 겹치더라도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연휴이므로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석가탄신일,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한다. 가끔 줄여서 석탄일, 석탄절이라 하여 성탄절과 비슷하게 부르는 경우도 있다. 원불교에서는 '석존성탄절'이라고 부른다. 흔히들 석가모니의 탄신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다른 불교 국가들처럼 수행자 싯다르타 왕자가 비로소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음력 12월 8일을 음력 4월 8일로 미루어 기념하는 성격도 있다. 또한, 부처님오신날이 정식 명칭이 되었기에 다른 말보다는 부처님오신날이라고 정확히 불러주는 편이 좋다.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불교 국가들은 음력 4월 15일에 탄생과 성도(깨달음), 입적 관련 행사를 한 번에 치른다. 이 날이 다가옴을 예측하는 좋은 예로는 길거리에 색색의 연등이 달리고, 당일 전후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에 들어가는 데서 유래한 용맹정진이란 말이 한 번씩 오르내리는 광경을 들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서울특별시 조계사를 비롯한 대형 사찰에서는 탄생불을 물로 씻기는 의례를 행하는데, 이를 한잣말로 욕불(浴佛), 혹은 관불(灌佛)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전국에 있는 사찰 등 불교시설에서 이에 관련된 행사와 크고 작은 법회를 연다. 이날 절에 가면 공짜로 점심/저녁 공양을 할 수 있다.
연말 버프와 상술, 국제적인 축제분위기에 힘입는 크리스마스만큼은 아니지만 부처님오신날 역시 북적이는 공휴일이다.
보통 남한 기준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시기인 관계로 봄나들이를 가는 사람이 많아 이쪽도 결코 조용하지는 않고 북적거리는 공휴일이다. 주말이나 어린이날 등과 연결되어 3~4일 연휴 정도라도 되는 해에는 행락지, 놀이동산마다 놀러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고속도로가 휴가나 명절 못지않은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이 때문에 부처님 오신 날 뉴스에는 저녁 연등행렬과 절 마당에 걸린 연등, 낮의 봄나들이 가족 모습,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배경으로 깔린다. 과거 강원도의 군부대에서는 부처님오신날에도 눈이 와서 군인들이 제설작전을 펼친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부처님오신날에 제설을 하는 경우가 거의 사라졌지만 대관령에서는 간혹 가다 부처님오신날에 눈이나 서리를 볼 수 있다. 워터파크의 경우 실내외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성수기인 7~8월에 비하면 이용객 수는 적지만. 대구와 그 주변 지역(경산시, 영천시, 성주군, 칠곡군 등)은 부처님오신날이 아예 여름이다.
정치인들이 모두 절에 가는 날이기도 하다.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다른 종교를 믿든 어쩌든 간에 입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필수 코스. 특히 선거 기간이라도 임박한 상황이라면 조계사나 범어사 같은 지역 주요 사찰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후보가 데면데면하게 마주치는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다. 물론 부처님오신날 법회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 곳에서나 드려도 되며, 대부분 거주지나 체류 중인 장소와 가장 가까운 절에 가서 드린다. 서울특별시 강남구나 송파구 잠실동 거주자들이 대체로 가까운 봉은사에 가서 봉축법회를 드리는 것도 이 때문. 불교에서도 이사를 가면 보통 거주지 근처의 사찰로 옮겨서 법회에 참석하지만, 드물게 이사를 가기 전에 다니던 사찰에서 법회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
육군훈련소 등 군부대에서 종교활동을 불교로 갔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날이다. 마찬가지로 군대에서 크리스마스에 개신교나 천주교로 종교활동을 갔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단, 공군기본군사훈련단 및 사관학교는 제외.
의경들도 경찰서에 있는 경승실에서 봉축법회를 한다. 경승실이 없는 곳은 그냥 가까운 절에서 한다고 한다. 군종법사와 경승, 불교 군종병에게는 가장 바쁜 날이라고 한다. 의무소방대 대원들도 이 날 근무를 나가야 한다. 군대 진중법당은 대부분 조계종 출신 승려들이 군종장교를 맡으므로 봉축법회 역시 조계종 방식을 따른다.
군대에서 부처님오신날 당시의 계급으로 크리스마스에 어느 계급인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의 계급으로 부처님오신날에 어느 계급인지 판별이 가능한데 부처님오신날에 이등병이면 크리스마스에는 상병, 일병이었다면 병장이고 상병이나 병장이면(전년도 크리스마스에 이등병이나 일병) 크리스마스 전에 이미 전역하고 없다. 3~5월 입대자들은 대체로 부처님오신날을 훈련소에서 보낸다.단, 부처님오신날이 4월이어야 3월 입대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훈련소에서 보낼 수 있고 해병대에 입대한 2월 말 기수도 이 케이스에 걸려야 부처님오신날을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보낼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훈련소에서 보낸 사람은 부처님오신날에는 계급이 일병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날이 어린이날 역할을 했다.
불교계는 '석가탄신일'이라는 과거 명칭에서 ‘석가(釋迦)’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고, ‘석탄일’이라고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石炭)과 헷갈린다며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수용해 2017년 10월 10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고,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은 부처님오신날로 변경되었다. 정부는 이 날 “법령 용어를 한글화하고, 불교계 등에서 부처님오신날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는 공식으로 '부처님오신날'로 불린다. 하지만, 지금도 여러 곳에서 석가탄신일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성탄절, 크리스마스의 법적 정식 명칭은 여전히 '기독탄신일'이다.
5세대 포켓몬 게임에서는 4월이 겨울, 5월이 봄이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에 돌려보면 봄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 뜬금없이 겨울로 나오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 돌리면 100% 겨울로 나오므로 양대 종교 기념일에 돌렸을 때 둘 다 겨울로 나오는 해가 존재하는 셈.
역대 대통령의 생일 중 부처님오신날과 겹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지만, 그나마 기일이 부처님오신날과 겹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한 명 있다. FIFA 월드컵 출전 선수 중에서는 김병지가 유일하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부처님오신날이나 현충일이 월드컵 이전 마지막 공휴일이 된다. 예외로 2022년은 광복절, 추석, 개천절, 한글날까지 모조리 월드컵 이전에 껴서 마지막이 아니게 된다.
2002년 이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 중 어느 하나라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겹치는 해에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4강 진출 (부처님오신날 일요일, 크리스마스 수요일), 2010년 16강 진출 (부처님오신날 금요일, 크리스마스 토요일). 2022년에는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가 모두 일요일이라 만약 이 때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인 해에는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기록을 쓰게 된다.
단적인 예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2:0으로 이기고도 탈락한 2018년은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이 모두 화요일이었다. 또한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해 역시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 중 어느 하나라도 일요일인 경우있다. 1983년은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었고 결승에 진출한 2019년은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이다.
교도소와 구치소에서는 해당 교도소/구치소에 교도소/구치소 인근 사찰의 승려가 와서 법회를 주관하는 경우가 많고, 복지시설에서는 해당 복지시설에 승려가 와서 법회를 주관하거나 아예 복지시설과 가까운 사찰에 가서 법회를 보기도 한다. 교정시설경비교도대가 있던 시절에는 부처님오신날 종교활동을 할 때 수감자와 경교대원이 별도의 공간에서 실시했다고 한다.
5월생인 인물 중 서동명, 지동원, 나연진, 김병지 등은 인생에서 최소 1번은 자신의 생일이 부처님오신날에 겹쳐 공휴일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김병지는 아예 생일 자체가 부처님오신날이다.
석굴암에서는 1년에 딱 하루, 이 날만 석굴암 내부를 개방해 옛날 신라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본존불 주변을 돌며 참배할 수 있다. 사실 석굴암은 현대인들이 복원을 잘못해서 항상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는 신세라 유리창으로 막아놨지만 부처님오신날은 전기세를 감수하고 개방한다.
한국은 3월 학기제를 실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은 무조건 1학기이며, 개학 이후 1번째 혹은 2번째로 맞는 공휴일이 된다. 반대로 크리스마스는 2학기 말이고, 전통적으로 겨울방학 중간에 낀다. 만약 한국이 9월 학기제를 시행했다면 부처님오신날은 2학기 말임과 동시에 입시철이었을 것이고, 크리스마스는 1학기 말이 되었을 것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다섯 개의 공휴일 중 하나이다. 비슷한 성격의 종교기념일인 크리스마스는 방학 중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근방에 겨울방학을 하며 대학교는 무조건 크리스마스가 방학에 낀다. 이와 달리 부처님오신날은 무조건 학기 중에 든다. 다만 카이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일부 대학은 5월부터 여름방학을 시작해서 부처님오신날이 방학 중에 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이 부처님오신날에 해야 했던 수업을 미뤄서 6월 보강기간에 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말 악랄한 교수들은 공휴일 수업을 그대로 강행하여 논란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의치한수 본과 재학생들, 특히 본과 1, 2학년은 매우 살인적인 학습량 때문에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설, 추석 등과 함께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셋 뿐인 공휴일이며,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공휴일 중 유일하게 당일만 쉬는 공휴일이자 유일하게 1학기에 든다. (물론 평달만. 윤달은 휴일이 아니다.) 이는 설날과 추석이 모두 2학기인 데다 설날은 전통적으로 방학 중에 들기 때문. 2019년은 가장 최근에 부처님오신날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걸린 해였다. 이후 부처님오신날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2022년에 또 겹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자 극히 일부의 학교들이 부처님오신날이었던 4월 30일에 정상수업을 강행하는 사례가 있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일부 학원들은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에 수업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부처님오신날에 열리는 프로스포츠 경기는 야구 (KBO 리그)와 축구 (K리그)가 있다. 반대로 크리스마스에는 농구와 배구 경기가 열린다.
사회복무요원이 부처님오신날이 공식적인 소집해제일이라면 되면 하루 일찍 소집해제가 되며, 연휴 배치에 따라 무려 4~5일 일찍 나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음력을 근간으로 하여 지정된 공휴일인 탓에 게임 등 대중매체에서는 유독 보기 힘든데, 날짜 개념이 있는 게임(풋볼매니저 등)에서는 음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은 구현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설날과 추석 역시 구현되지 않았으며, 감독 프로필을 만들 때 음력으로 생일을 정하지 못하므로 부처님오신날을 생일로 정할 수 없다. 굳이 부처님오신날을 생일로 하고 싶다면 특정 연도의 부처님오신날을 계산한 양력 날짜로 생일을 정해야 한다.
한국의 산모들은 부처님오신날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에 ‘법’자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법’자가 다르마의 역어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부처님오신날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불교식으로 짓는 경우도 있다. 태명 풍속이 확산된 현재는 태명이 불탄이, 석탄이 등이라면 부처님오신날이 예정일일 가능성이 높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에서는 일부 검열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전통 사찰들이 소방 검열을 받는 경우다. 전통 사찰은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대한민국 소방청으로부터 검열을 받는다. 동절기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 부처님오신날 즈음에 받는 경우는 이벤트성 성격이 강한 편.
농구와 배구는 5월부터 8월까지가 비시즌이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에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야구나 축구 선수들이 12월에 집중적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게 비시즌에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것.
부처님오신날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단 한 번도 겹치지 않았으나 만약 한국에서 올림픽을 다시 개최한다면 7~8월이 장마, 폭염, 태풍 등으로 경기력 저하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5월이나 6월로 당길 수도 있는데 만약 5월로 당겨진다면 어린이날이나 부처님오신날이 올림픽에 겹치게 된다. 이럴 경우 조직위원회에서는 불교 신자인 선수들을 배려해서 봉축법회 이후에 경기를 편성하거나 아예 온라인으로 법회에 참석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기준으로 부처님오신날의 일출 시간은 오전 5시 14분~5시 41분, 일몰 시간은 오후 7시 19분~7시 45분이다. 평균적으로 부처님오신날에는 오전 5시 20~30분에 해가 떠서 오후 7시 20~30분에 해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