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기본법 제20조(한글날)
① 정부는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기념행사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한글날은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여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9일에 기념한다. 2021년 현재 법정 공휴일이며, 5대 국경일이기에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몇 주년, 몇 회 등으로 세는 다른 기념일과 다르게 한글날은 보통 몇 돌이라고 표기한다. 2022년 한글날은 제576돌이다.
한글과 한국어는 다르다
한글과 한국어는 다르다. 한국어는 수천 년 전부터 있었던 언어고, 한글은 약 500년 전 세종이 만들어낸 문자로 서로 다른 것이다.
따라서 한글날에 외래어를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한자어와 외래어는 한국어 어휘의 일종이므로 문자인 한글과는 관련이 없다.
맞춤법 역시 강조하는 이들이 많으나 이 역시 한국어의 문제지 한글이라는 문자와는 무관하다.
또 맞춤법을 지키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이므로 한글날에만 맞춤법을 신경 쓰지 말고 항상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한글 창제와 현대 한국어 맞춤법은 시기상 별 관련이 없다. 현재 우리가 쓰는 맞춤법은 1933년에 확립되었는데, 한글이 창제된 지 약 500년 정도 지났을 때이다. 맞춤법만을 따질 경우 주시경 선생이나 조선어학회를 찾는 쪽이 좋을 것이다.
비정상회담 한글날 특집에서 조승연작가는 한글의 무분별한 맞춤법 파괴 및 신조어 사용으로 세종대왕이 무덤에서 울고 계실 것이라는 표현에 대하여 당대에도 파자놀이 등 문자를 활용한 다양한 유희가 있었으며 오히려 한글이 현대까지 이르러 다양하게 표현되는 유연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흐뭇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한글날은 한글이 만들어진 날이 아니다
한글날은 한글이 만들어진 날이 아니다. 1940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훈민정음을 9월 상순에 책으로 펴냈다고 나와 있다. 1446년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계산하면 10월 9일이 된다. 그래서 한글날을 10월 9일로 정한 것이다.
역사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한글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년 11월 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 주최로 식도원이라는 요릿집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시로써는 성대하게 열렸다. 11월 4일에 기념식이 열린 까닭은 조선왕조실록에 훈민정음 관련 기사가 1446년 9월 말일(29일)에 실렸기 때문이다.
이 때까지는 아직 한글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갸날'이라는 지금은 좀 생소한 명칭을 사용했으며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28년의 일이다.
원래 날짜는 음력이고 현재 사용하는 달력은 양력일 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점인 날짜가 매년 바뀌는 문제는 한글날에도 존재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함이 제기되자 1931년에 음력 9월 29일의 날짜를 율리우스력으로 환산, 1932년부터는 10월 29일에 행사를 치렀고, 1934년에 율리우스력으로 다시 환산하여 1945년까지 10월 28일에 행사를 치렀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고, 여기에 책이 발간된 때가 음력 9월 상순(1~10일)으로 기록된 게 확인되었다.[7] 이에 따라 상순의 마지막날인 9월 10일로 상정하고 음력 1446년 9월 10일을 율리우스력으로 변환해 10월 9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단, 1940년에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었지만 바로 그 해에 날짜가 바뀌진 않았다.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진 이후에는 탄압 때문에 한글날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았고, 1942년에는 그 유명한 조선어학회 사건 때문에 기념식을 주관할 사람들이 몽땅 감옥에 잡혀가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는 등의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독립이 된 이후에는 10월 9일에 한글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1949년에 '관공서의공휴일에관한건'을 처음 제정할 때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북한 및 미국에서의 한글날
북한에서도 조선글날이라고 하는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 있으며 날짜는 1월 15일. 남북한의 날짜가 다른 이유는 남한은 상기에 나온 것처럼 반포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북한은 1443년 창제를 기준으로 삼아 실록에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기록이 나온 12월 말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영북한공사를 지냈던 태영호 의원에 의하면 조선글날은 푸대접 받아서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한다. 전에는 달력에라도 표시 됐지만 김정은 집권 후로는 이마저 빠졌다고. 관련기사 그래서 몇몇 탈북자들은 북한에는 한글날이 없다고 아는 경우도 있다.
2019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정했으며 최석호(한인 1.5세), 쿼크-실바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하여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최현배 작사, 박태현 작곡, 《한글날 노래》
1절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이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
한글은 우리자랑 문화의 터전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2절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
그 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고
누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중에 으뜸이도다
한글은 우리자랑 민주의 근본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3절
한 겨레 한맘으로 한데 뭉치어
힘차게 일어나는 건설의 일꾼
바른 길 환한 길로 달려나가자
희망이 앞에 있다 한글의나라
한글은 우리 자랑 생활의 무기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